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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연기 의대' 속출…각 대학 "의대생 집단유급은 막아야"

교육

    '개강 연기 의대' 속출…각 대학 "의대생 집단유급은 막아야"

    핵심요약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및 의대 교수들의 병원 업무 과중도 한 요인"
    건국대(글로벌)·고려대·순천향대·울산대·조선대…개강 날짜 확정 못해
    대학들 개강 연기 마지노선…향후 2~3주

    연합뉴스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신청과 수업거부로 개강을 연기하는 의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의대생의 75% 정도가 휴학신청을 한 상태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학사일정에 맞춰 개강을 한 곳은 고신대와 동국대(WISE), 연세대, 을지대, 인하대 등 손꼽을 정도다. 고신대 의대생들은 집단휴학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WISE) 관계자는 "2월 중순에 개강을 했다"며 "현재까지는 학사 일정이 변경된 사항은 없고 휴학계를 낸 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수의 지도 면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본과 2~4학년은 2월에 개강했고, 예과 1,2학년 및 본과 1학년은 이달 4일에 개강했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본과는 2월 중 대부분 개강을 했고, 예과는 4일에 개강했는데, 예과 2학년~본과 4학년생 252명 중 238명이 수업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미래)는 예과 1년은 4일 개강했지만 예과 2년~본과 4년은 18일로 개강을 2주 연기했고, 충북대는 예과는 4일 개강했지만 본과는 25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중앙대는 8일 개강한다. 성균관대와 원광대는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성균관대는 본과 3,4학년의 개강을 추가로 연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가천대·건양대·전북대, 3주 후에 개강


    충남대는 다음 주 금요일인 15일에 개강하고, 제주대는 다다음 주 월요일인 18일에, 가천대, 건양대, 전북대는 3주 후인 25일 개강한다.
     
    가천대는 개강일을 2월 중순에서 이달 4일, 25일로 두 차례 미뤘다.
     
    건양대 관계자는 "지금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춰야 하니까, 수업 개시 자체를 늦게 하고 그 대신 방학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개강 연기는 학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것이지만,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및 의대 교수들의 병원 업무 과중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건국대(글로벌)·고려대·순천향대·울산대·조선대…개강 날짜 확정 못해


    의대생 휴학으로 조용한 강의실. 연합뉴스의대생 휴학으로 조용한 강의실. 연합뉴스
    건국대(글로벌)와 고려대, 순천향대, 울산대, 조선대는 연기를 결정했지만 아직 개강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고려대 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휴강하기로 했다"며 "언제 개강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개강이 미뤄진다고 해도 방학을 줄이든가 해서 수업 일수만 채워주면 되는 만큼 개강 기한을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대는 예과 1학년은 4일 개강해 수업 중이지만, 나머지 학년은 240명 중 200명 가까이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조선대는 본과 3,4학년은 2월초, 예과 1,2학년 및 본과 1,2학년은 2월 19일에 개강 예정이었지만 집단휴학으로 개강을 4일로 연기한데 이어, 다음 주 이후로 다시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선대는 의대생 625명 중 60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
     

    서울대와 아주대, 학사일정 비공개…'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서울대와 아주대는 사안의 민감성 등을 이유로 학사일정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서울대는 "학사운영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대다수 의대가 학사일정을 연기한 것은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서다. 가천대는 학부모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수업 결손 등으로 예견되는 유급 등의 불이익을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이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대규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에서는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한 학생에게 F학점을 부여한다. 의대생은 한 과목에서라도 F학점을 받으면 1년 유급 처리된다.
     
    대학들이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 일정을 연기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앞으로 2~3주가 마지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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