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공공공배달앱 '대구로'의 각종 서비스 혜택이 민간 배달앱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대구로'와 민간 배달앱 C사의 정책을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 결과 2만2천원의 음식을 배달시키면 '대구로'를 이용할 경우 각종 할인 혜택이 적용돼 실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은 배달팁 2천5백원을 포함해도 2만1천646원에 그쳤다.
그러나 민간 배달앱 C사는 월정액 멤버십 비용은 별도로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을 적용해도 음식값은 2만2천원을 모두 지불해야 했다.
음식점주의 혜택은 이보다 더 차이가 컸다.
'대구로'의 경우 2만2천원 음식을 판매할 경우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 배달요금, 세금까지 제하고 실제 음식점주에게 지불되는 금액은 1만8천148원이었지만, 민간 앱의 경우 1만6천152원으로 한 건당 1천995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특히 정산 시기도 '대구로'는 실시간 정산이 이뤄지지만, 민간 앱은 3-4일이 걸려 자금 융통에도 '대구로'가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1년 8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민간 배달앱 대비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 87억 원 이상 절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앱을 구축해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하며 대기업 독점구조를 혁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들이 '대구로'를 통해 착한 소비를 적극 실천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가계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로'는 지난 2월 기준 회원수가 52만 명을 돌파해 대구 시민 5명 중 1명 이상이 '대구로'를 가입했고, 누적 배달주문 618만 건, 가맹점 1만8천 개를 기록하는 등 민간 플랫폼의 독과점에 맞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