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받아 무너진 이란 외교 공관. 샴FM 엑스 캡처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주재하는 이란 영사관이 현지시각 1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했다.
IRGC가 성명을 통해 이날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Mohammed Reza Zahedi)와 모하메드 하디 하지 라히미(Mohammad Hadi Haji Rahimi) 등 7명의 고위 간부 이름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과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17분쯤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란 IRNA 통신과 알 알람 TV는 영사관이 완전히 파괴돼 다수가 사망했다고 전했고, 호세인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가 사용하는 관저도 일부 피해를 봤지만 아크바리 대사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아크바리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도 이스라엘이 미사일 총 6기를 영사관을 겨냥해 발사했다고 이란 프레스TV 등이 전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영사관 폭격에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침략자에 대한 대응과 처벌의 방식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스라엘 측은 폭격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종종 미사일과 전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시리아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된 공습의 주요 목표물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인근에 있는 이란 연계 군사시설과 공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