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생활 인구 '관심'…충남 태안·보령·공주, 등록 인구보다 5.8~9.7배↑

대전

    생활 인구 '관심'…충남 태안·보령·공주, 등록 인구보다 5.8~9.7배↑

    '인구 감소' 충남, '생활 인구 추이 분석'
    인구 유입 정책 자료 활용
    정책에 녹이는 지자체 사례 잇따라

    시군별 등록 인구 대비 생활 인구 추이. 충남도 제공시군별 등록 인구 대비 생활 인구 추이. 충남도 제공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충남 일부 지역의 생활 인구가 등록 인구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생활 인구를 인구 유입 정책의 자료로 활용할 만큼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다.

    12일 충남도가 15개 시군을 단기방문형·산업형·대도시형·소도시형으로 구분해 추정한 '생활 인구 추이 분석' 자료를 보면 태안군과 보령시, 공주시의 등록 인구 대비 생활 인구는 5.8배에서 최대 9.7배에 달했다.

    생활 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체류 인구(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 등록 외국인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등록 인구가 6만 2775명인 태안군의 생활 인구는 61만 877명에 달했다. 보령시의 생활 인구는 63만 715명으로 등록 인구 9만 9847명보다 6.3배 많았다. 공주시는 등록 인구 10만 4727명에 생활 인구 60만 5815명으로 5.8배를 기록했다.

    조사에서 단기방문형에 이름을 올린 태안군과 보령시, 공주시는 관광 목적의 단기 방문(3일 이내) 인구 비율이 두드러졌다. 각각 91.18%(49만 9777명)와 90.15%(47만 8573명), 86.41%(43만 3009명)를 나타냈다.

    산업형인 당진시와 서산시는 40~60대 생활 인구 비중이 각 36만 7469명(56.49%)과 30만 2262명(54.03%)을 기록하며 타 시군보다 높게 나왔다. 8~20일 체류 인구 비중도 2만 6976명(5.69%)과 2만 2753명(6.00%)으로 두드러졌다.

    특히 남성 생활 인구가 38만 5782명과 32만 5111명을 기록하며 여성(당진 26만 4693명·서산 23만 4361명)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특징을 보였다.

    금산군은 30~50대 체류 인구 비중이 높게 나왔고 대도시형인 천안시와 아산시의 월별 생활 인구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단기방문형이나 산업형, 대도시형으로 정의하기 어려워 소도시형으로 분류된 예산군과 홍성군의 생활 인구는 48만 2511명, 42만 2103명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생활 인구가 30~40대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부여 서울농장.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들의 안정적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도농 교류 플랫폼으로 서울시와 부여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여군 제공부여 서울농장. 귀농을 희망하는 서울시민들의 안정적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도농 교류 플랫폼으로 서울시와 부여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부여군 제공
    기존 정주 인구의 대안으로 생활 인구와 관계 인구 같은 개념이 부상하면서 이를 정책에 녹이는 지자체들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공주시는 민선 7기 당시 양적인 인구 증가보다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인구정책을 전환했다.

    최근 보령시도 올해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과제를 정해 생활 인구 유입 정책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보령에서 한 달 살기, 제27회 보령머드축제, 보령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제5회 섬의 날 행사 등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충남연구원은 생활 인구와 비교해 비주거성이 강한 관계 인구에 주목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근·학이나 고향사랑기부제, 농촌체험마을 방문, 워케이션, 농특산물 구매, 출향민 등 정기·비정기·장기·단기·잠재적 체류자를 뜻하는 개념이다.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논산시가 고향사랑기부금 충청권 1위를 달성하고 시민·기업·행정·교육·군인 등 지역 맞춤형 상호 협력과 5촌2도 정주 캠페인 등을 통해 관계 인구 증가에 노력 중이다. 부여군 장암면에 위치한 부여 서울농장은 지난해 방문 1712건, 7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전승현 도 데이터담당관은 "충남은 15개 시군 중 9개 시군이 인구감소 지역"이라며 "앞으로 생활 인구를 인구 유입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충남넷 충남데이터포털 '올담'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월 데이터를 현행화해 과학적 통계에 기반한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