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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계획 있다" 소폭 상승…청년층은 "생각 안 해봤어요"



사회 일반

    "자녀계획 있다" 소폭 상승…청년층은 "생각 안 해봤어요"

    여성가족부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 발표
    1인 가구 3년 전보다 증가…앞으로도 늘어날 듯
    응답자 4명 중 1명, "직장 때문에 개인생활 부족" 호소
    그렇다고 혼자 살자니…"1인 가구 어려움 겪어"

    스마트이미지 제공 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 사회에서 3년 전보다 자녀 계획이 있는 이들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30세 미만 3명 중 2명은 출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 제20조에 따라 실시하는 국가승인 통계로, 2020년까지 5년 주기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3년 만에 조사가 이뤄졌다. 2023년 가족 실태조사는 지난해 6~7월 전국 1만 2044명의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녀를 (더) 가질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로, 3년 전인 2020년(5.9%)보다 2.5% 늘었다.
     
    자녀를 (더) 가질 계획 여부 (2020년, 2023년) (단위: %). 여성가족부 제공자녀를 (더) 가질 계획 여부 (2020년, 2023년) (단위: %). 여성가족부 제공
    연령대별 응답률을 살펴보면 30대(30세 이상 40대 미만)가 27.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2020년(18.2%)과 비교해 9.4% 증가한 수치다. 30세 미만이 15.7%로 뒤를 이었는데 역시 2020년(8.9%) 대비 6.8%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30세 미만에서 출산 자체에 대해 고려해 본 적이 없다는 응답률은 늘었다. 지난해 자녀 계획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음'을 고른 30세 미만의 비율은 2020년 58.6%에 비해 6.7% 증가한 65.3%로 집계됐다.
     
    이러한 저출산 추세 속에 1인 가구와 1세대 가구(부부나 형제‧자매가 함께 사는 가구)의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33.6%로 2020년(30.4%)보다 3.2% 늘었다. 1세대 가구는 25.1%로 2020년(22.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에 부부‧자녀 등으로 구성된 2세대 가구의 비율은 줄었다. 지난해 2세대 가구는 2020년 43.2%에서 3.6% 감소한 39.6%로 집계됐다.
     
    삶의 방식과 가족 가치관에 대한 생각 – 동의 비율 (2020년, 2023년) (단위: %). 여성가족부 제공삶의 방식과 가족 가치관에 대한 생각 – 동의 비율 (2020년, 2023년) (단위: %). 여성가족부 제공
    더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 비혼‧독신 등에 동의하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비춰봤을 때 앞으로도 1인 가구‧1세대 가구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조사하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7.7%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34.0%)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는 동의한 비율도 39.1%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일·생활 균형의 어려움 : 동의 비율(위)과 연령별 현재 내 삶에서 일·생활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 : 동의 비율(아래). 여성가족부 제공일·생활 균형의 어려움 : 동의 비율(위)과 연령별 현재 내 삶에서 일·생활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 : 동의 비율(아래). 여성가족부 제공
    과도한 노동시간은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기 힘든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이번 조사에서 성별과 연령을 통틀어 일과 개인 생활 간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응답자 중 24.5%가 '직장일 때문에 개인생활이 부족하다'에 동의했다.
     
    '워라밸(일과 삶 사이의 균형) 붕괴'는 40대가 가장 심각하게 느꼈다.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5%로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1인 가구는 증가한 가운데, 이들 역시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응답자 중 42.6%가 '균형 잡힌 식사'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는 게 어렵다고 응답한 비율은 37.6%로 2020년(30.9%) 대비 6.7% 증가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로움'을 어려움으로 꼽은 비율도 2020년(18.3%)보다 5% 늘어난 23.3%를 기록했다.
     
    조사에서 1인 가구는 사회적 관계망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인 가구 응답자 중 24.6%는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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