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제공 청소년기 우울증과 섭식장애를 겪은 고백 에세이 '열네 살 우울이 찾아왔다'는 중학생 시절 저자가 성적에 대한 압박, 가족 안에서의 상처, 주변의 외모 평가와 또래의 따돌림 등을 겪으며 '먹지 않기'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프로아나', '씹뱉', '먹토', 식욕억제제 처방 등 '거식'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해 있다. 거식과 폭식을 포함해 섭식장애는 1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인정욕구, 연애,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평범한 청소년기 거식증에 끌리게 된 과정을 담담하게 펼쳐내고 주변의 시선과 반응을 주요하게 받아들이며 자아를 형성하는 청소년기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획일화된 사회적 기준과 통념이 정서의 왜곡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가족, 친구들과 온전히 터놓지 못했던 마음을 열고 다시 꺼내보며 외로이 분투했던 열네 살의 자신 그리고 자신처럼 아파하고 있을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차열음 지음 | 창비 | 164쪽
미래아이 제공 도파민 과잉의 시대. 스마트폰과 유튜브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현대인들. 책 '돌이킬 수 없는 유혹, 중독'은 마약과 도박, 알코올, 인터넷 등 4대 중독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 중독의 원인과 대안을 과학적으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강력한 진통효과와 순간의 쾌락을 주지만 영원한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 마약 중독과 불확실성에 대한 유혹과 간헐적 보상이라는 도파민에 빠져버리는 도박 중독, 전 세계에서 매년 300만 명이 음주로 사망하는 음주 중독,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커다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게임·소셜미디어·스마트폰·인터넷 등 중독. 이들은 짧은 시간 대량의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들고 결국 우리 뇌의 보상 회로를 망가뜨려 중독의 늪에 빠지게 한다.
저자는 누구나 빠져들 수 있지만 아무나 이겨 내지 못하는 수많은 중독들이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며 처음부터 중독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강조한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도파민 과잉의 과학적 정보와 중독 현상에 대한 사회와 건강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김성호 글·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 | 1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