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종합보고서 초안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오월정신지키기 대책위)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의 종합보고서 초안을 공개하고 지역 사회의 여론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오월정신지키기 대책위는 9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 종료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조사위는 아직까지도 종합보고서 초안을 심의 의결 기구인 전원위원회에 회부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월정신지키기 대책위는 "종합보고서 인쇄와 국회와 대통령 보고 등의 절차를 고려할 경우 앞서 발표된 개별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왜곡·부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안이 공개돼야 부실·왜곡 내용이 담긴 개별보고서를 수정한 내용으로 종합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며 "종합보고서가 왜곡 세력의 5·18 폄훼 근거로 사용되지 않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5·18 진상규명 조사를 위해 지난 2019년 출범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1개 직권조사 안건 중 15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했다고 밝혔지만, 군 발포 경위와 암매장 등 6건은 진상규명 불능을 결정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조사위는 관련법에 따라 개별보고서 내용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전원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오는 6월까지 작성해 공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