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이 27일 채상병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22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대여 견제를 위해 추 당선인을 법사위원장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선을 그은 것이다.
추 당선인은 이날 SNS를 통해 "박정훈 대령을 위해 기도한다. 진실은 의로운 사람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더디더라도 고통스럽더라도 외롭더라도 한 가닥 진실이 거대한 정의의 물결을 만들 것"이라며 "불의한 권력의 침묵의 카르텔, 더러운 탐욕의 도가니를 용인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온 박 대령을 진실을 갈구하는 국민이 지키자"고 말했다.
이어 "채상병 순직은 우연한 사고가 아니었다"며 "관료의 시선이 위로 향하고 아래를 보살피지 않은 부패 독재 권력의 풍토가 한 젊은 생명을 무참하게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사단에서 건강 이상징후에도 얼차려를 받다가 사망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난 것도 이 정권의 병리적 풍토가 야기한 것"이라며 "무지, 무식, 무도한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성 당원 사이에서는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자 법사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추 당선인이 본회의 상정 전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 법사위의 위원장을 맡아 정부·여당 견제를 위한 법안을 적극 통과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