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나 휴학으로 내년에 의대 1학년 7천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7천명 수업을 가정하기보다는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통해서 학생 복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년에 의대생 7천명이 수업을 받게 되는 일이 현실화한다면 이에 따른 교원·교실·기자재 확충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의대생들이 집단유급을 당하거나 대규모 휴학이 이뤄질 경우 내년 의대 1학년은 39개 대학(의전원인 차의과대 제외)이 모집하기로 한 4610명에 유급되거나 휴학 후 복귀한 1학년 약 3천명까지 7천명여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여전히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대변인은 지난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소속 총장들이 만나 "의대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대학, 정부 간에 적극적인 협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9월에 맞춰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장과 충분하게 소통하고, 함께차담회 등으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대생 복귀 대책 발표는 이번 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일정에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대변인은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교육부가 공개 대화를 제의하고 현장 방문·간담회를 추진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못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의대생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