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캡처중국으로 반환돼 지난 12일 대중에 공개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플라스틱 물질을 삼킬 뻔한 일이 발생해 관람이 일시 중단됐다.
1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내 푸바오 야외 방사장에 한 관람객이 카메라 렌즈 뚜껑으로 보이는 물질을 떨어뜨렸다.
생소한 물건이 방사장 안 배수로 쪽으로 떨어지자 푸바오는 이를 집어 든 뒤 이리저리 이동하며 입에 물고 씹었다. 이 모습을 발견한 선수핑 기지 측은 관람을 일시 중단했다.
사육사들은 푸바오를 실내 방사장으로 이동 시키고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살핀 뒤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다시 관람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 연합뉴스이에 네티즌들은 "방사장 울타리를 높여야 한다", "관람객들도 푸바오의 안전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들은 "이럴거면 푸바오를 한국으로 다시 돌려보내라"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 2020년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건너간 뒤 2달여 간의 격리와 적응기를 보내고 지난 12일 대중에게 공개됐다.
격리.적응 기간 일각에서는 푸바오의 털이 빠지고 이마에 상처로 보이는 점이 생기자 학대설과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은 온라인 상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둘러싼 루머와 가짜뉴스를 퍼뜨린 허위정보 유포자 10여 명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최근 며칠 동안 10여명이 두장옌 기지와 선수핑 기지에서 판다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국내외 매체에 제보해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고 신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경찰에 신고된 10명 가운데 푸바오 관련 루모와 가짜뉴스 유포자가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