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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집단휴진 주도한 의사협회' 공정위에 신고…부당한 경쟁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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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집단휴진 주도한 의사협회' 공정위에 신고…부당한 경쟁 제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제4차 비공개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사태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제4차 비공개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정부가 18일 개원의 집단휴진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1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공정위에 의협에 대한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업자 단체인 의협이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의협이 공정거래법 제51조 사업자단체 금지행위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금지행위를 할 경우 해당 사업자단체(의협)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기존의 공정위 심결례, 대법원 판례에 비춰 보면 공정거래법 51조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해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0년 의약분업 추진에 반발한 의협 차원의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시 의협 회장은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공정위는 2014년 원격의료 반대 집단휴진 당시에도 의협에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조항을 적용해 시정명령 등 처분을 내린 바 있지만 대법원에서 취소됐다. 
     
    법 위반 여부를 판가름하는 핵심은 '강제성'이었다. 2000년 의약분업 사건에서 대법원은 공정위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집단휴진 당시 불참사유서 징구(徵求) 등으로 구성원의 참여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2014년 원격의료 반대 집단휴진 사건에 대한 공정위 처분은 대법원에서 취소됐다. 의사협회가 의사들의 투표를 거쳐 휴업을 결의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의사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겨 강제성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의협이 개원의에게 휴진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거나, 참여 여부를 파악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휴진을 유도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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