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들이 그렇지 않은 교회들보다 교인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담임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선교적교회에 대해 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시무하고 있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라고 답한 응답자는 52%로 나타났다.
이 응답을 바탕으로 선교적 교회(n=260)와 그렇지 않은 교회(n=240)의 예배 참석자 수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5년 전과 비교해
선교적 교회들의 경우,
예배 참석자가 늘었다는 응답이 29%, 감소했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선교적 교회가 아닌 교회의 경우에는 예배 참석자 증가는 12%, 감소는 56%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교인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상대적으로 선교적 교회들에서 감소보다 증가 빈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년 후 예배 참석자의 변화를 예측할 때에도, 선교적 교회들은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올 것이란 기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선교적 교회의 결실로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자발적 선교사역 참여(62%),
지역사회에서의 좋은 평판(53%)을 중요하게 여겼고, 이어서
불신자 전도(33%), 가나안성도 출석(22%), 교회성장(16%) 순으로 조사됐다.
선교적 교회(또는 미셔널 처치 missional church)의 의미는 '교인 개개인이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사는 것을 지향하며 교회공동체가 이를 돕고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교회'를 말한다.
개념은 영국 등 서구교회에서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도 교회성장이 침체하면서 수년 전부터 새로운 교회운동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담임목회자들 가운데 선교적 교회의 개념이나 내용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83%에 달했다.
이들은 한국적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의 특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36%)는 것을 가장 크게 주목했다. 이어
영혼구원에 초점이 있다(26%),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봉사한다(18%),
해외선교사 파송에 역점을 둔다(18%) 등으로 특징을 꼽았는데, 절반 이상이 지역사회와의 관계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의 핵심인
평신도가 중심이 되는 선교공동체가 있는 교회는 20%에 불과했다.
선교적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자들은 선교적 교회가 더 많아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역모델이나 방법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37%)고 답했다. 또
선교적 교회를 위한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31%)고 응답했다.
그래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