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한동훈 당 대표후보가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 파동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분류되는 1074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동훈 후보가 45%로 1위에 올랐다.
원희룡 후보 11%,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세 후보의 적합도를 모두 합쳐도 한 후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61%가 한 후보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그 뒤로 원 후보 14%, 나 후보 9% 등 순이다. 무당층에서는 한 후보가 14%, 나 후보와 원 후보는 각각 5%를 기록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74%였다.
특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을 치르게 될 경우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에는 56% 대 18%, 나 후보와는 56% 대 20%, 윤 후보와는 61% 대 8%로 각각 우세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10%, 개혁신당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