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링. 연합뉴스삼성전자가 헬스기술과 AI기술을 집약해 출시한 '갤러시 링'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홍콩 소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는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새로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인 400달러짜리 티타늄 갤럭시 링을 공개한 후 중국 소비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아이폰을 사용해왔다는 상하이 주민 장자이(30) 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 링은 건강 추적을 위한 더 가벼운 선택지"라며 갤럭시 링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삼성은 중국에서 스마트 링 가격을 3099위안(약 59만원)으로 책정했다"며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갤럭시 링의 가격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전날 오후 현재(11일)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는 해당 제품이 '품절'이라고 안내했다"며 "갤럭시 링에 대한 꾸준한 중국 수요는 중국에서 삼성의 성공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지난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사태 여파로 추락을 거듭해 현재는 점유율이 1%대에 그치고 있다.
SCMP는 "점유율이 추락했음에도 삼성은 중국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며 컴백을 도모해왔다"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콘텐츠 생태계의 현지화를 지원하기 위해 바이두와 텐센트 등 일부 중국 빅테크와의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갤럭시 링이 해당 분야의 선두를 차지할지 아니면 경쟁자들에 밀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애플과 중국 업체 아너 등이 스마트 링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