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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테슬라, BMW·벤츠 맹추격…수입차 지형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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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풍의 테슬라, BMW·벤츠 맹추격…수입차 지형도 바뀌나

    테슬라, 국내 수입차 시장서 입지 확장
    BMW·벤츠 이어 상반기 판매량 3위
    테슬라 질주 배경엔 모델Y 판매 호조
    독일 3사 아우디는 상반기 점유율 8위
    테슬라 강세에 수입차 지형 재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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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가 무서운 기세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4배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BMW·벤츠의 양강 구도를 바짝 쫓는 모양새다.

    반면 BMW·벤츠와 묶여 독일 3사로 불리던 아우디는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면서 갈수록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테슬라의 강세가 계속되면 올해 말쯤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벤츠·테슬라의 3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6월 국내 판매량은 5293대로 집계됐다. 벤츠(6661대)와 BMW(6172대)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1452대를 팔아 4위에 자리한 볼보와는 4천대 가까운 격차다.

    누적 판매량을 봐도 테슬라의 강세는 뚜렷하다. 올해 1~6월 테슬라는 총 1만7380대를 판매하며 마찬가지로 국내 수입차 시장 3위에 올라있다. 점유율은 13.83%로 BMW(27.96%)·벤츠(23.88%)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의 판매량이 3732대에 그친데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테슬라의 이같은 급성장에는 모델Y의 선전이 깔려있다.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만4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395.4% 늘어난 수치다. 모델Y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산 모델로, 각종 보조금 적용시 5천만원대에 구입 가능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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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풍과도 같은 테슬라의 기세에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BMW·벤츠와 독일 3사(독일 자동차 브랜드 3사)로 불리던 아우디의 존재감이 예전만치 못하다.

    KAIDA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아우디의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902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1347대에서 33.0%나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 순위에서는 볼보와 토요타에 밀려 6위에 자리했다.

    누적 판매 실적은 더 저조하다. 아우디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360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 급감한 수치이자 테슬라가 6월 한달 동안 판매한 5293대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점유율은 2.87%로 전체 8위다.

    테슬라의 맹추격 속에 전통 강호인 BMW와 벤츠는 올해도 수입차 1위 브랜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벤츠를 꺾고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한 BMW는 올해 1~6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도 3만5130대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벤츠(3만11대)와의 격차는 5천대 정도다.

    다만 하반기 시장이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는 미지수다. 벤츠는 E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1위를 재탈환했다. 올해 1~3월과 5월에는 BMW가, 4월과 6월에는 벤츠가 1위를 차지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두 회사는 연중 내내 각축을 벌이면서 마지막 한달까지 긴장 속에 실적을 지켜봤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판매량이 급상승하면서 국내 수입차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며 "전통 강호인 BMW와 벤츠가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려면 테슬라를 견제할 순수전기차 모델의 판매에서 호조를 보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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