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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공항 시스템 복구…'IT 대란 여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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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공항 시스템 복구…'IT 대란 여진' 이어질 듯

    미국 시카고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항공 창구 앞에서 줄을 선 여행객들. 연합뉴스미국 시카고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항공 창구 앞에서 줄을 선 여행객들. 연합뉴스
    전 세계 'IT 대란'으로 취소된 전 세계 항공편이 2000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 전산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소요돼 승객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전 세계 항공편 1992편이 취소되고 2만 5079편이 지연됐다. 
     
    미국 기준 항공편은 취소가 1432편, 지연이 4281편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항공 서비스 대부분을 재개했지만, IT 복구 작업에 따른 추가 항공편 취소 등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항공편 167편이 취소된 영국 런던 리스로 공항도 이날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150편이 취소된 독일 베를린 공항도 출발을 재개했다. 한때 하늘길이 막히면서 영국 도버 항구는 프랑스행 페리를 타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CNN은 미국 공항에서 수천 명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했지만, 대규모의 취소와 지연 여파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데다 다시 항공편을 예약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태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트(CrowdStrike)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던 중 MS(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인 윈도와 충돌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국립 사이버 보안센터는 이번 사태를 악용한 피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싱은 실제 인터넷 홈페이지를 위장한 웹사이트 링크로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 등을 빼내 금융 범죄에 악용하는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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