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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 청문회는 불법"…野는 "김 여사 출석하라" 용산行

국회/정당

    與 "탄핵 청문회는 불법"…野는 "김 여사 출석하라" 용산行

    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2차 청문회…김 여사 등 증인 대거 불참
    정청래 "불출석 증인, 김건희 특검법 입법청문회 때 증인 채택 추진"
    與 "재판 진행 중 사안 청원 처리 안 해도 돼…북한식 인민재판" 규탄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송창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과 최재영 목사 등 출석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송창진 공수처 차장 직무대행과 최재영 목사 등 출석 증인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야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2차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 등의 불출석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하며 출석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불출석이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청문회가 정회한 사이 윤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는 관저 앞을 방문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그리고 대통령실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불출석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이렇게 진실을 덮는다고 국민이 모를 줄 안다면 큰 오산이자 오판"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청원 사유 중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조작 의혹 등을 주제로 열렸다. 하지만 이원석 검찰총장과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 5명의 증인은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고, 김 여사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13명은 사유서 없이 불출석했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오늘 불출석한 증인들은 지난 24일 법사위에 상정된 '김건희 특검법' 입법청문회 시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청원법에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선 청원을 처리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있고, 국회청원심사규칙에도 의장은 수리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며 "의장이 수리를 하면 안 되면 사안인데 수리를 해서 법사위로 온 것"이라고 맞섰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탄핵의 경우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간 종결을 해왔던 것"이라며 "청원의 중요성은 처리 될 수 있느냐로 판단하는 건데, 탄핵이 관련됐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건 정말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불출석한 김 여사 모녀를 규탄하기 위해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승원 의원은 "국회에서 정당하게 채택된 증인이 관저에서 나오지도 않고 경찰을 동원해서 국회의원의 정당한 기자회견을 막고 있다"며 "얼마나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포함한 여당 법사위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검찰총장 등 수십 명을 증인으로 불러세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북한식 인민 재판을 하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용산으로 몰려가 청문회 파행 원인을 애먼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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