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경합주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등록 유권자 4973명 대상으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7곳의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8%,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나간 경합주는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 등 4곳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9%로 47%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고, 미시간에서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격차를 벌렸다.
네바다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를 기록했고 위스콘신은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나타났다. 조지아에서는 47%로 동률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곳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였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p 차로 뒤진 것에 비해 강력한 지지율이라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청년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미국의 성인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 범위(±3.5%) 내에서 앞섰다.
전날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가 미국의 성인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2%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합주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