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8월 15일 제79회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비극적 역사를 다룬 '곱게 자란 자식'부터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퓨전극 '경성탐정사무소', 조선시대 문종을 주인공으로 만든 웹툰 '블랙조선기업'을 다룬 역사 웹툰 3가지를 추천했다.
카카오웹툰 '곱게 자란 자식'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과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공출, 징용, 위안부 등 민족사의 비극을 밀도 높은 서사로 그려내며 독자들 사이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작품'으로 꼽힌다. 2019년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 일제강점기 모든 것을 빼앗긴 시대주인공 간난이는 일제강점기 순사의 감시와 공출 등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 친구와 함께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녀다. 그러나 일제 앞잡이의 핍박으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는 시력까지 잃으며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다. 간난이의 세 오빠와 마을 젊은이들은 일제에 의해 전쟁터로 강제 징용되고 여성들은 위안부로 징집되며 비극이 이어진다.
2018년 완결된 이 작품은 현재 누적 조회수 약 1억 3천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작품이다. 모든 걸 빼앗겼던 일제강점기, 수탈의 시대를 살아간 우리의 아픈 기억과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성 미스터리 추리극어둠이 드리운 시대, 경성에 '탐정사무소'가 존재했다?
박하민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카오페이지 웹툰 '경성탐정사무소'는 가정부 박소화는 집주인의 심부름으로 가방을 전달하던 중 괴한에게 공격을 받지만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탐정 정해경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가방 속 물건이 사라지면서 탐정 해경은 누명을 쓰게 된 소화를 구하기 위해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소화의 누명 사건을 비롯해 각종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가는 '경성탐정사무소'는 흥미로운 소재와 미스터리 탐정물에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겪은 수모나 경성 풍경 등 시대 고증을 잘 살려내며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무기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 갈무리 ◈ 천재 발명가의 환생과 조선 산업 혁명기
세종대왕의 업적에 가려 대중의 관심에서 한 발 떨어진 조선의 5대 왕이자 세종의 장남인 문종을 소재로 한 웹툰도 눈길을 끈다.
'블랙기업조선'은 21세기 천재 발명가 김진호가 조선시대 문종으로 환생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역사물이다. 증기기관차, 비행기, 범선 제작 등에 재능을 가진 천재 발명가 김진호가 연구 중 폭발사고로 죽게되면서 아버지 세종을 이어 측우기, 혼천의, 간의대 등을 발명한 문종으로의 환생을 그려낸다.
15세기 찬란했던 조선의 문명과 기술을 배경으로 발명가로서의 지난 지식을 활용해 세자 책봉이 된 주인공이 가져오는 조선의 혁신을 흥미롭게 그렸다. 의복, 궁궐 등 조선시대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현대의 신기술이 조선에 수백 년 앞서 도입된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