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 네번째) 등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15주기 추도식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됐다. 여야 정치권은 한자리에 모여 'DJ(김대중) 정신'을 되새겼다.
추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자리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도 전당대회에 앞서 추도식에 들렀다.
김원기·임채정·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노재헌·김현철·노건호 씨 등 전직 대통령 자제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과 리더십을 한목소리로 기렸다. 추도식을 마친 뒤에는 김 전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다.
우 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은 독재에 맞서 싸울 때도, IMF 국난을 헤쳐나갈 때도 언제나 국민을 믿고 국민을 섬기셨다"며 "대한민국과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연 담대한 리더십,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2024년 어떤 정치인보다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해 시대정신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SNS(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김대중 정신'이 절실한 오늘"이라며 "김 전 대통령께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싸운 투사이자 나라의 미래를 설계한 유능한 살림꾼이셨다. 이상을 잃지 않되 현실에 뿌리내려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가르침. 자주 강조했던 '먹사니즘'의 뿌리"라고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