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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해리스 대관식' 화려한 준비…'반전 시위' 비상

미국/중남미

    美민주, '해리스 대관식' 화려한 준비…'반전 시위' 비상

    바이든 대통령, 첫날 연설로 해리스 전폭 지지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도 축제 분위기 띄워
    전대 마지막날 해리스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행사장 밖은 대규모 '반전 시위'로 긴장감 고조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동안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자당의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한다.
     
    전당대회에 모인 5,000명의 민주당 대의원과 대체 대의원들은 당의 강령을 승인하고, 대선후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말 그대로 '대선 출정식'인 셈이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대선후보직 사퇴로 바통을 건네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지난 2일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온라인 '호명 투표'를 통해 대선후보로 확정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일 이번 대선에 같이 나갈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백인 남성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낙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빠르게 당을 결집해낸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8일에는 월즈 주지사와 함께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버스 유세'를 벌이며 자당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달 15일부터 나흘동안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가 이틀전 유세도중 피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원맨쇼'였다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상대적으로 화려한 연사들이 하루하루를 장식한다. 
     
    19일 민주당 전대 첫날 행사에서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민주당을 환영하는 행사의 막을 열고,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차기 대권을 향한 해리스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20일에는 시카고가 정치적 고향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서 전대 열기를 돋운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도 이날 연사로 나선다.
     
    또한 이날에는 미국의 각 주와 자치령을 대표하는 57명의 대의원들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자당의 정·부통령 후보로 인준하는 대면 호명 투표도 실시된다. 
     
    이미 온라인 호명 투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돼 투표지에도 이름이 올라 있기 때문에 의례적이지만 상징성을 담는다는 의미가 있다.
     
    셋째날인 21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월즈 주지사의 부인 그웬 웰즈 여사도 이날 연단에 오른다.
     
    전당대회의 마지막날이자 하이라이트인 22일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인 유나이티드센터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비영리단체인 'GoChiLife'는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이 예정된 22일 NFL 시키고 베어스의 홈구인 솔저 필드에서 연설을 생중계한다. 솔저 필드는 6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대 4일 내내 시카고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는 20일에는 인근의 밀워키(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곳)로 이동해 유세를 벌인 뒤 다시 시카고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센터 외곽은 전대 기간 내내 시위 인파들로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대 기간에 맞춰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대규모 가자지구 반전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미 전역의 200개 이상 단체가 참가한 'DNC 행진(March on the DNC)'은 전대 첫날과 마지막날 수만 명이 참여하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행진'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DNC 행진의 파야니 아보마 미자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돕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저녁에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백명이 시카고의 주요 상업지구가 위치한 미시간 애비뉴를 따라 행진하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폭력이나 불법 시위를 엄단한다는 입장이지만 수만명의 시위대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예기치못한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여기다 극우성향 단체들의 맞불 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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