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애정남으로 나섰습니다.
예전에 한 개그프로그램에 애정남이라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애정남은 애매한 것을 정리해 주는 남자의 줄임말입니다.
홍시장은 지난 광복절을 계기로 불거진 역사 논쟁과 관련해 "건국절 논란으로 혼란스럽기 그지없다"며 "우리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4월 11일임이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 후 영토를 회복해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만들었다고 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윤창원 기자홍 시장은 또 건국절 논란은 해방 직후 미군정이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해방 후, 미군정 하에서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해서 정부를 다시 만들었으면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좌우익 혼란상에서 미군정이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임시정부에 국가의 기본 요소가 대부분 갖춰져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라의 기본 요소는 주권, 영토, 국민이 있어야 한다"며 "상해 임시정부는 망명정부이지만 우리 국민이 세웠고 주권도 갖췄고 영토만 일제에 침탈된 것 아니냐. 그래서 영토 회복을 위해 우리 선열들이 몸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것 아니던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티벳도 팔레스타인도 망명정부가 있는데, 상해 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이 올린 글에 대해 '고장난 시계도 두 번은 맞는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다', '과거 발언과 달리 왔다갔다 한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역사를 보는 관점과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의 국권침탈은 불법·무효'라는 전제가 바뀌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경희대학교 제공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달 표면에 '크레이터', 화산 폭발이나 운석 충돌 등 커다란 충격으로 인해 천체 표면에 생겨나는 거대한 구덩이를 말하는데 충돌구라고 합니다.
이 크레이터 중 하나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경희대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IAU, 국제천문연맹이 지난 14일 달 뒷면에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충돌구에 '남병철 충돌구'라는 이름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병철 충돌구는 한국이 제안해 조선 학자의 이름이 부여된 첫 사례입니다.
경희대 연구팀은 달 뒷면에서 충돌구 내외부의 자기장 차이를 보이는 특이한 충돌구를 발견하고 지난 2021년에 이름 없는 상태에서 과학 저널 '네이처'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름이 없던 이 크레이터에 한국천문연구원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남병철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을 제안했고, IAU 심사를 거쳐 명명이 확정됐습니다.
남병철은 조선 후기 예조판서, 대제학 등을 역임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입니다.
남병철 충돌구는 크기가 직경 132㎞로, 1980년 이후 이름이 붙은 달 충돌구 중 가장 큽니다.
달 표면에는 30만 개가 넘는 충돌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919년 IAU 창설 이후 공식적으로 인정한 충돌구는 만 개 미만이며 이름이 붙은 것은 1659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크레이터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명명 대상물의 과학적 의미와 함께 명명되는 이름이 과학자임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달 표면에 한국인의 이름이 새겨진 셈이니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사진의 맨 왼쪽)가 입은 1만9천달러짜리 청바지. 블레이크 라이블리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2500만원이 넘는 청바지는 어떤 모양일까요?
미국 CNN 방송은 할리우드 배우인 라이언 레이놀즈의 아내인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입은 청바지를 소개했습니다.
라이블리가 지난 6월 신작 영화 시사회에 입고 나왔다는 청바지인데 우리 돈 2574만원입니다.
이 청바지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에서 제작한 것으로, 허벅지부터 발꿈치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꽃무늬 자수와 함께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이 특징입니다.
CNN은 이 청바지는 의심할 여지 없이 유명 연예인과 상위 1% 부유층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이례적인 제품이지만 다른 브랜드의 최고가 청바지와 비교하면 비싼 가격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돌체 앤 가바나나 랄프 로렌 같은 브랜드의 가장 비싼 청바지가 3~4백만원대라고 하는데 거의 10배에 달하는 셈이죠.
이런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게 오히려 지구 환경을 고려할 때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합니다.
싼 가격에 데님을 구매하면 누군가 또는 무언가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싼 값의 청바지에 값 싼 노동이 투입되기 때문에 적정 가격에 청바지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게 우리 돈 14만원에서 56만원 정도라며 그 이상은 브랜드 값이라고 꼬집은 전문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