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국내 대표 문인단체인 한국작가회의가 뉴라이트 출신 인사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즉각 해임하고 반역사적 행태를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작가회의는 21일 낸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는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 박이택 독립기념관 이사,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왜곡된 식민사관과 일제강점기를 일본의 합법적 통치라고 주장한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을 전면에 기용했다"며 "이는 역사를 둘러싼 갈등을 부추기는 명백한 도발 행위이자,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역사적 모욕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은 뉴라이트 전국연합 정책실장과 기획실장을 지냈고, 박이택 이사와 김낙년 원장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뉴라이트 성향 낙성대 경제연구소 소장과 이사장 출신이다.
김형석 관장은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 출신으로 일제강점기를 일본의 합법적 통치라고 주장해 광복회 등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한국작가회의 갈무리 작가회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독립 선열에게도, 미래세대에게도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재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역사 왜곡 행위는 우리 공동체가 공유하는 공동의 기억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 가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인물들을 공직에서 즉각 해임하고, 일본과의 굴욕적인 외교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외교부장관 및 관련 담당자들에 대한 인사를 즉각 단행하라"라고 촉구했다.
작가회의의 이날 성명에는 시인, 소설가, 극작가 등 문학인 회원 87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