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윤창원 기자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뻘건(빨간)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적폐 청산한다는 이유로 다 잡아넣었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9년 8월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문재인 퇴진 구국연합집회'에서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요즘 빨갱이가 어디 있냐고 하는데 빨갱이가 보이지 않나. 저는 색깔 논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검사로 재직하던 2017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및 강요죄 등 혐의로 구속시킨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또 "한강의 기적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돈 한 푼 받지 않은 딸 박 전 대통령까지 감옥에 집어넣고 평화와 경제를 말하는 이 문재인이야말로 빨갱이다"라며 "박정희의 한강의 기적을 단 한번도 말하지 않는 문재인의 가짜 평화와 경제를 여러분의 손으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부터 비서실, 정부종합청사, 검찰청, KBS, MBC 등 언론기관, 전교조 등 골목마다 지방자치단체장, 각 시도지사, 시도 교육감 전부 시뻘건 빨갱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빨갱이를 모두 뽑아내서 토착 빨갱이를 모두 북한 김정은 밑으로 다 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주영 의원은 "사람에 따라 이념이 다르고 신념도 변화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공직 후보자의 인식이 옳고 그름이나 공정과 정의는 사라진 채 색깔론에 갇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 스스로 '뻘건'으로 규정한 윤 대통령에 대해 현재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색깔론은 민주주의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말을 후보자는 새겨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