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밤(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내가 자라온 사람들처럼 열심히 일하고 꿈을 추구하며 서로를 돌보는 사람들을 대신해 미국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기치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는 않다"며 "나는 우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청하고 이끄는 대통령이 되겠다"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적인 미국인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이것은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미국을 당과 나보다 우선시 할 것"이라며 "법치주의에서부터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권력의 평화로운 이양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을 신성하게 여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를 다시 백악관으로 보내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가 아무런 견제 장치 없이 막대한 권력을 행사할지 상상해보라"며 "트럼프는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거나 우리의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과도 가까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독재자들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가 아첨을 하면 조종을 하기 쉬운 사람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독재자들은 트럼프 자신도 독재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