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연합뉴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공화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같은 비주류 정치인을 정권 인수팀에 합류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무소속 대선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주요 공화당 기부자인 에릭 레빈(뉴욕 파산 변호사)은 FT에 "만약 트럼프가 이 길을 계속 간다면 패배할 것"이라며 "해리스에게 갈 유권자들을 데려올 유일한 방법은 전략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매우 힘든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공약에 대한 공화당 '큰 손'의 우려도 나온다.
'소매업 부호' 아트 포프는 수입품에 최대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에 불만을 제기하며 "지금 나는 비밀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선거일 투표 전까지 어떻게 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프는 공화당 거액 기부자이지만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반대하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존 피헤리는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매우 힘든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또 관세폭탄과 같은 공약도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불안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FT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지율이 3.7%포인트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