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TV토론에 나섰다. 이번 TV 토론은 ABC뉴스 주최로 90분 동안 진행된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연단에 올랐고,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악수를 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손을 내밀며 악수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토론에서는 그와 악수하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 "세기의 최악 공중 보건 전염병",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넘겨줬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전 미국인에 대한 "트럼프 부가세"라고 비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면서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쪽을 보지 않고 카메라만 주시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모습이 자주 비춰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해리스가 연설하는 동안 그녀를 보지 않았고 거의 무표정했다"면서 그러나 "해리스는 몸을 돌려 트럼프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