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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괴로운 2072년 한국…부양 부담 세계 3위 된다

경제 일반

    젊은이가 괴로운 2072년 한국…부양 부담 세계 3위 된다

    2072년 한국, 생산인구 100명이 118.5명 먹여살려야 한다
    생산인구보다 노인이 더 많은 나라…총부양비 부담, 세계에서 3번째로 무거울 것
    출생아 수도 올해 22만 명에서 2072년 16만 명으로 급감…한국 인구 30%가 증발할 전망
    2072년에도 印·中이 인구 수 1, 2위지만 중국 인구는 10억 미만으로 추락
    파키스탄, 나이지리아가 미국보다 인구 많아질 듯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약 50년 후인 2072년이면 노동력·경제 성장을 담당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더 많아져서, 생산인구가 짊어져야 할 부양 부담이 세계에서 3번째로 무거운 국가가 될 것이라는 통계 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세계 인구 순위는 2072년에도 인도와 중국이 압도적인 1, 2위를 차지하지만 중국 인구는 크게 줄어 10억 명 밑으로 떨어지고, 현재 세계 인구 3위인 미국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의 인구가 앞지를 전망이다.

    2072년에는 세계 인구 100억 넘어…한국 인구성장률은 -1.31%로 곤두박질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통계청 제공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 통계청 제공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올해(2024년) 5200만 명에서 2072년 3600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약 50년새 현재 인구의 30% 가량이 사라진다는 얘기로,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올해 0.07%에서 2072년 -1.31%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또 출생아수는 올해 22만 명으로 세계 출생아수(1억 3200만 명)의 0.2% 수준이지만, 2072년에는 16만 명으로 세계 출생아수(1억 2400만 명)의 0.1%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사망자수는 올해 35만 명에서 2072년 69만 명으로 늘어서,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분이 올해 -13만 명에서 2072년 -53만 명으로 4배 넘게 늘어난다.

    국가(지역)별 인구 및 인구순위. 통계청 제공국가(지역)별 인구 및 인구순위. 통계청 제공이 기간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 6천만 명에서 2072년에는 102억 2천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세계 인구성장률도 올해 0.86%에서 2072년 0.13%로 크게 줄어든다.

    대륙별로 나눠보면 아프리카(2.1배), 북아메리카(1.2배), 아시아(1.1배), 라틴아메리카(1.1배)는 증가하지만, 유럽(0.9배)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올해 인도(14억 5천만 명)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2위인 중국은 14억 2천만 명이 살아 각각 세계 인구의 17.8%, 17.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각각 29위, 56위로 남한과 북한을 합한 인구는 20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2072년에도 인구 순위로 인도와 중국이 1, 2위를 차지하지만 인도는 16억 8천만 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중국은 9억 7천만 명으로 4억 5천만 명이나 감소하게 된다. 한국과 북한의 인구 순위도 59위, 73위로 떨어지고, 남북을 합해도 40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인도와 중국에 이어 올해는 미국(3억 4500만 명)과 인도네시아(2억 8300만 명), 파키스탄(2억 5100만 명), 나이지리아(2억 3300만 명), 브라질(2억 1200만 명)이 뒤를 잇고 있다.

    반면 2072년이면 파키스탄(4억 5800만 명), 나이지리아(4억 3900만 명)이 미국(4억 명)을 앞지르고, 이어 콩고민주공화국(3억 2400만 명), 인도네시아(3억 1900만 명), 에티오피아(3억 명) 순이 될 전망이다.

    2072년 세계 최악의 늙은 나라 될 한국…총부양비 부담, 홍콩·푸에르토리코 이어 3위로 껑충


    세계와 한국의 인구구조. 통계청 제공세계와 한국의 인구구조. 통계청 제공인구 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구 내 구성 비율이다. 전세계적으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지만, 한국의 추락 속도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세계 인구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세계의 14세 이하 유소년인구는 올해 24.7%에서 18.2%로 6.5%p 감소하게 된다. 또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같은 기간 10.2%에서 20.3%로 10.1%p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세계의 생산연령인구도 65.1%에서 61.5%로 3.6%p 떨어진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1970년만 해도 전체 인구의 42.5%에 달했던 유소년인구가 2024년 10.6%로 크게 줄었고, 2072년이면 6.6%로 4.0%p 더 감소한다.

    또 생산연령인구 역시 올해 70.2%에서 2050년 51.9%, 2072년 45.8%를 기록해 2024년~2072년 기간 동안  24.4%p나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 이들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2%에서 28.5%p나 증가한 47.7%로, 2072년에는 생산연령인구를 앞지르게 된다.

    세계와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세계와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백 명당 부양인구(유소년인구+고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한국의 경우 올해 42.5명에서 2072년 118.5명으로, 2.8배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의 총부양비는 53.7명에서 62.7명으로 1.2배 늘어나며,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총부양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72년이면 홍콩(170.9명), 푸에르토리코(134.6명)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총부양비 부담이 큰 나라가 된다.

    전체 인구를 나이 순으로 한줄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연령도 한국은 올해 46.1세로 세계(30.6세)보다 15.5세 높은데, 2072년에는 63.4세로 세계(39.2세)보다 24.2세 높아진다.

    북한도 생산인구 급감하기는 마찬가지…남북 통일해도 인구 문제 여전히 심각할 듯


    남북한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남북한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추이. 통계청 제공한편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2명으로 1970년 4.53명에 비해 3.81명 감소한 상태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로 1970년 62.3세에 비해 20.5세 증가했다.

    세계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2.25명을 기록했고, 기대수명은 2022년 72.6세에 달했다.

    인구 이동을 살펴보면 2000년, 2010년, 2022년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 국가의 국제순이동은 순유출됐고,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국가는 순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의 경우 2000년 2만 6천 명 순유입, 2010년 5천 명 순유출, 2022년 8만 5천 명 순유입됐다.

    이처럼 생산연령인구가 크게 줄어들며 인구가 쪼그라드는 일은 한국 뿐 아니라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 인구는 2600만 명에서 2072년 2300만 명으로 줄어서,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도 올해 7800만 명에서 2072년에는 59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산연령인구의 경우 북한에서도 올해 68.7%에서 60.0%로 8.7%p 감소할 것으로 보여서, 남북을 합한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69.7%에서 2072년 51.3%로 18.4%p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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