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야구선수 오재원. 박종민 기자마약류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가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추가로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 수수한 필로폰 양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A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5월 추가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오씨는 지난 7월 또 다른 마약류 투약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회에 걸쳐 지인들로부터 스틸녹스정 2242정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해당 사건은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15일 후배 야구선수 등으로부터 86차례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오씨를 또다시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