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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왔다"…엔비디아, 인텔 제치고 '다우지수' 편입

미국/중남미

    "AI 시대 왔다"…엔비디아, 인텔 제치고 '다우지수' 편입

    "반도체 업계에서 역사적인 순간 맞이해"
    "몇년 전만 해도 상상 못했던 일 벌어져"

    연합뉴스 연합뉴스 
    본격적인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반도체 기업 인텔과 엔비디아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세계 최대 AI용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공식 편입되는 한편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했던 인텔이 그 자리에서 하차하게 됐다. 
     
    다우지수는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 일명 '블루칩'을 기준으로 해 산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지수 운영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는 "오는 8일 거래부터 다우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는 대신 엔비디아를 편입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다우지수에 편입된 4번째 빅테크 종목이 된다.
     
    이는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 지형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다우지수는 미국 산업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지만 우량기업 30개 종목으로만 구성돼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왔는데, 인텔이 희생양이 된 셈이다. 
     
    한때 '반도체 제국'을 일궜던 인텔은 25년 전인 1999년 다우지수에 편입됐다. 하지만 모바일, AI 등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폐쇄적인 설계 툴과 제조 공정으로, 스마트폰 시대와 AI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졸지에 업계의 '공룡' 신세가 돼버렸다. 
     
    주력인 PC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도 AMD의 추격에 경쟁력이 떨어졌고, 뒤늦게 파운드리에도 뛰어들었지만 TSMC, 삼성전자와 비교해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반면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과거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는 단순한 그래픽 표시 업체였지만 지금은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240%가량 오른 데 이어 올해도 200% 가까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도 3조달러 시대를 열며 애플에 이어 시총 2위에 올라 있다.
     
    4분기 양산에 들어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경우 1년 치 공급량이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인텔을 대체한 엔비디아의 편입은 반도체 업계에 역사적 순간"이라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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