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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이었던 바이든·트럼프, 백악관서 '두손 맞잡았다'

미국/중남미

    앙숙이었던 바이든·트럼프, 백악관서 '두손 맞잡았다'

    바이든 "축하하고 순조로운 권력이양 바란다"
    트럼프 "정치는 쉽지 않지만, 오늘은 좋은 날"
    4년 전 트럼프, 바이든 당선인 초대하지 않아

    연합뉴스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원활한 정권 인수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서로에 대한 공개적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날 오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고 덕담을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한다"며 "순조롭게 권력 이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는 어렵고, 많은 경우 좋지 않은 일들이 더 많다"며 "다만 오늘은 좋은 날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을 찾은 것은 지난 2021년 1월 20일 대통령 퇴임 이후 약 3년 10개월만으로, 차기 대통령을 초청하는 백악관 전통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다. 
     
    4년 전 트럼프측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백악관에 초대하지 않은 것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27일 '바이든 참패'로 기록된 CNN주최 대선후보 첫TV토론 이후 첫 만남이었다. 물론 두 사람은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비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환영하고 대선 승리를 합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도에 포기했지만 재선 도전을 선언할 때 최대 동기가 "트럼프를 축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회동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의 잡음을 뒤로 하고 민주적 규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백악관 방문으로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는 미국인들을 안심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을 떠나 2시간여 비행 끝에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그의 전용기가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이용한 것도 4년 전 퇴임후 처음이었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으나,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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