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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참석 시진핑 "경제협력 차단은 역행" 트럼프 겨냥 첫 발언

국제일반

    APEC 참석 시진핑 "경제협력 차단은 역행" 트럼프 겨냥 첫 발언

    핵심요약

    시진핑 "경제 세계화는 대세…몇몇 국가가 패권 행사 안돼"
    尹대통령 만나 "국제 자유무역 체재 유지…공급만 안정 유지"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 세계화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첫 발언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15일(현지시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대독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서면 연설에서 "경제 세계화는 항상 대세이며, 온갖 구실로 경제 협력을 차단하고 상호 의존성을 깨려는 시도는 역행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우리는 경제 세계화 발전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하며, 몇몇 국가가 패권을 행사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더 역동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한 각종 제재를 시행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 트럼프 당선인 역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최대 엔진으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자발적으로 개방 정책을 도입해 세계에 문을 더 활짝 여는 한편 세계 경제 환경을 반영하는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시스템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2년 만에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양측은 국제 자유 무역 체제를 유지하고, 글로벌 및 지역 산업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하고,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더 많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측이 고위층 왕래를 강화해 이해와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성공과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히 확대할 것이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중국은 한국이 내년 APEC 개최국을 맡는 것을 축하하고 지지하며 한국과 다자간 조율과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으로 볼때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그의 방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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