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철도공사 한문희 사장과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들이 임금 본교섭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연합뉴스서울교통공사 1노조와 3노조가 6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5일 노조와 막판 교섭을 진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5일 오후 4시부터 성동구에 있는 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노조와 교섭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4시에 1노조를 시작으로 4시 30분에 2노조, 5시부터 3노조와 교섭이 시작된다.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오후 7시와 밤 10시에 각각 1차, 2차 교섭 속개가 예정돼 있다. 경우에 따라 파업 직전까지 교섭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사교섭 쟁점 가운데 양측이 가장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임금 인상률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인상률 2.5%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1노조는 6.6%, 2노조는 5%, 3노조는 7.1%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와함께 구조조정 철회와 안전인력 충원, 1인 승무제 도입 반대, 신규 채용 등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서울 지하철은 3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민주노총 소속)와 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6일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고,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한국노총 소속)는 쟁의행위가 부결돼 파업에는 나서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에 서울 지하철까지 파업할 경우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이에따라 1~8호선 지하철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첫날인 6일 출근시간대에는 100% 운행률을 확보하고, 퇴근 시간대도 2호선과 5~8호선은 100% 정상운행해 총 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된다.
서울시는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더라도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96.1%,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83.9%를 유지할 수 있으며, 추가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하면 퇴근시간대 운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