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 대구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대표들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우상화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정진원 기자대구 지역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길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유신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이 2024년 윤석열로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포고령 1호는 1972년 박정희가 유신체제를 선포하며 전국에 내린 비상계엄 포고령의 내용과 형식이 유사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와 경북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의해 소환된 군부 독재자 박정희 동상의 망령과 싸우고 있다"며 "극우 보수 세력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이 윤석열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괴물이 나타나는 자양분이 됐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군사쿠데타의 수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제대로 역사의 단두대에서 처벌하지 못한 역사가 오늘날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박정희 동상 설치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전날 오전 11시 경북도청 앞 천년숲에서 높이 8.5m의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대구시도 올해 초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동대구역에 박정희 공원 조성과 동상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