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국회의원이 영문으로 올린 SNS 게시글. 네이버 블로그 캡처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경제 위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국회의원이 "한국의 2차 계엄령은 없도록 조치되고 있으니 투자와 여행에 안심해도 좋다"는 영문 SNS 호소글을 올려 주목된다.
6일 이소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에 영문과 한글 번역본 글을 올려 "계엄령 선포 이후 대한민국의 현재 정치 상황을 다뤄준 외신에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추가적인 계엄령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한국에 대한 투자나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하지만 2차 계엄령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가 진행되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안심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초래한 대한민국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적인 국내 정황을 전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로 읽힌다.
첫째는 군 내부에서조차 계엄 재개에 대한 원천 차단 조치를 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영문 게시글에서 "계엄령을 추진했던 국방부 장관은 이미 사임했고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현 국방부 차관은 '대통령의 2차 계엄령 요청을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1차 계엄령에 연루된 군 지휘부는 직무 정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이 정말 '이성을 잃고' 2차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국회는 (기존처럼) 즉각 이를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야당 의원 전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회에서 대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은 한 명의 대통령을 제외하면 안정적이고, 다소 민망한 상황일 뿐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한 남용 문제로 평화롭게 탄핵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최소화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자부했다.
그러면서 이소영 의원은 "안정화 기금을 준비 중이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며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강한 민주주의와 회복력을 신뢰하며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게시글 하단에 뉴욕타임즈(nytimes)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비비시월드(BBCWorld), 가디언(guardian), 월스트리트저널(WSJ), 씨엔비씨(CNBC) 등 해외 주요 외신명에 대한 해시태그를 적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경기도 의왕·과천시를 지역구로 둔 이소영(39) 국회의원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재직 시절 굵직한 국제 이슈 사건 등을 맡으면서 영어 실력을 다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한 수입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에 대한 변호 제안을 받았던 이 의원은 환경문제를 초래한 기업을 두둔할 수 없다는 취지로 곧장 김앤장에 사표를 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시절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운동가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