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이젠 냉철하게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2일 정치경제 유튜브 방송인 '스픽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2차 담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국민들하고 한번 싸우겠다고 선전포고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으로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지방정부도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여야가 합의하고 주민과 만나 대화하는데, 대통령은 자기에 반대하는 사람을 모두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정치에 대한 기본도 전혀 학습이 되지 않은 사람으로 나라를 운영할 자질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을 하려면 전체 국민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데 그 생각은 안 하고 대통령으로서 내가 무엇을 쟁취할 것인가만 생각한다"며 "이 편협된 사고방식이 지금의 시국을 만들어 온 원인이다"라고 짚었다.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을 선회하고 있고 표결에 들어가면 막판에 용기 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탄핵 가능성은 99%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완벽한 처벌과 탄핵 이후에 대한 준비에 방점을 찍었다.
박 시장은 "촛불집회에 가보면 인권부터 소수자, 장애인 차별 등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 쏟아져 나온다. 이것을 모아서 또박또박 정리해 나가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 과정에서 모든 국민이 함께 나와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범사회 대타협 회의를 구성하고 민주당은 가슴을 크게 열고 그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냉철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전국민 소비촉진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지금은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데 계엄과 탄핵으로 엎친 데 덮친 경우로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광명시가 지난해 지원했던 생활 안정 지원금 같은 형식으로 전국민 소비촉진 지원을 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전날 철산역에서의 1인 시위에 이어 13일에는 출근 전인 오전 8시 광명사거리역에서 시위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에는 하안사거리에서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