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압수수색 나선 경찰 국수본. 연합뉴스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대통령경호처 서버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지만, 경호처와 8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철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17일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해 영장을 제시했지만, 경호처에서는 압수수색 집행 협조 여부를 검토 후 내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로 수사관을 보내 경호처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해당 서버에는 조 청장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 특수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쓰던 비화폰을 확보했다. 조 청장은 내란사태 당일 비화폰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청장 측 변호인은 당시 윤 대통령이 해당 통화에서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고 조 청장 진술에 근거해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지난 11일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건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처음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와 대치한 끝에 경내 진입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