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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언 회장 "기부 신뢰 기반으로 더불어 행복한 제주 조성"

제주

    강지언 회장 "기부 신뢰 기반으로 더불어 행복한 제주 조성"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올해 목표 금액은 지난해와 같은 43억2천만원…사랑의 온도탑 운영"
    "지역 경제 어려워…착한가게 가입, 신규보다 해지가 많아"
    "제주 타 지역보다 개인 기부 비율 높아…1인당 기부금액 전국 1~2위"
    "제주 모금액 중앙회 지원금 더해 사회복지분야 어려운 이웃 위해 사용"
    "ARS, 방송모금계좌, QR코드 스캔 간편결제 통해 기부 가능"
    "내년 148억원 예산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지역사회 현안문제 발굴 지원"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혜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해마다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의 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데요. 이 시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지언 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올 한해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본 제주도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강지언> 올 한해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지속되면서 제주도민들 또한 많은 고충과 걱정을 안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기부자들은 "올해는 어려워서 기부는 내년에 해야겠다"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씀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부금이 예년보다 감소한 상황이며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이 기부 확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캠페인 모금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진> 2025년 희망 2025나눔캠페인 목표 금액은 얼마인가요?
     
    ◆강지언> 올해 목표 모금액은 작년과 동일한 43억 2천만원입니다. 이는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유례없는 물가상승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복지수요를 반영한 것입니다.
     
    ◇박혜진> 현재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온도의 기준은 무엇인지 현재 몇도를 향하고 있습니까?
     
    ◆강지언> 이번 사랑의 온도탑은 캠페인 목표액인 43억 2천만원의 1%인 4천320만원이 모일 때 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게 됩니다. 24일 오전 10시까지 모금액은 13억615만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30.2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5.7도 정도가 낮은 상황으로, 100도 달성을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나눔참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박혜진> 지역경제가 좋지 못하다보니 기부금도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은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강지언> 경기가 어렵다보니 기부금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고 계시고, 기부에 대한 참여도 다소 저조한 상황입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자원을 나누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 한해 착한가게 가입 건수도 처음으로 신규 가입보다 해지건수가 많아졌습니다. 신규가입은 281건에 그친반면, 해지는 450건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워진 경기로 인해 기부 참여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박혜진> 제 기억에 지난해도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3고로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 했습니다마는 결국 사랑의 온도 100도 조기달성하기도 했잖아요. 올해도 도민들이 그런 기적을 만들어 주시지 않을까요?
     
    ◆강지언> 실제로 지난 캠페인 초반 경기가 불안한 부분도 있었고,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다보니 기부행위 자체가 위축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들이 이어졌고 지난 1월10일, 41일만에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돌파하는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118.1도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원동력은 바로 제주 특유의 나눔정신에 있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도민여러분들의 나눔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힘든 상황에서도 기적적인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실제로 제주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개인 기부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면서요?
     
    ◆강지언> 우리 제주지역 특징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개인 기부 비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물론 대형법인이나 큰 기업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제주도민들의 개인 1인당 기부금액이 전국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법인의 기부비율이 높은데, 제주지역은 개인 기부 비율이 5~60% 이상으로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혜진> 올해 캠페인 슬로건은 무엇인가요?
     
    ◆강지언> 이번 희망2025나눔캠페인 슬로건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제주를 가치있게'입니다. 실제 기부자분들을 만나다보면, 많은 분들이 기부를 통해 오히려 더 큰 행복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열심히 노력해 이겨낸 분들은 "이제는 내가 주변에서 받았던 도움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됐다"하며 기뻐하시고, 어떤 분들은 정기기부를 통해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게 되었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기부의 특징을 살려서 나에게도 좋고, 우리 이웃들에게도 좋은 기부의 효능감을 강조해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을 정하게 됐습니다.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혜진>많은 분들이 이 기부금들이 어떤 곳에 지원되는지도 상당히 궁금해 하시는데 소개해 주시죠.
     
    ◆강지언>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모든 성금은 1원도 빠지지 않고 전액 제주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전달됩니다. 제주지역에서 모아진 제주사랑의열매 모금액에 중앙회 지원금을 더해 사회복지 영역 및 비영리시설·기관·단체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게 되는데요. 
     
    작년 예를 들면 제주사랑의열매 모금액은 104억 8천만원이었지만 중앙회 지원금을 받아 총 119억 5천만원의 배분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박혜진> 수많은 기부자들을 만나셨을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 에피소드가 있을지요?
     
    ◆강지언> 정말 많은 분들이 제주사랑의열매를 찾아주시고 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드리겠습니다. 제주북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 19일 1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아이들은 책 1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1원씩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학생들이 1년동안 읽은 책의 페이지만큼 기부하여 모은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한림읍민속오일시장상인회에서는 한림오일시장의 장날을 맞아 많은 도민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에서는 꿀벌홍보행사인 허니데이를 진행하며 직접 도청 민원실 입구에서 사랑의열매 모금활동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익명으로 해달라며 1년 동안 모아온 동전과 지폐 봉투를 건네고 가신 어머니와 아들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박혜진> 이번 희망2025나눔캠페인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서 기부 방법도 소개해 주시죠.
     
    ◆강지언> 나눔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제주사랑의열매 홈페이지로 오시면 상황과 환경에 맞는 다양한 나눔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ARS(060-700-0009, 한 통화당 3천원)로 기부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고, 방송을 통해서 나오는 모금계좌를 통해 기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부 방법에 대한 문의는 064-755-9810으로 주시면 보다 자세히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온도탑과 인쇄물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현금 없이도 간편결제 방식으로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두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박혜진> 모금도 지정기탁과 일반기탁이 구분돼 있던데 소개해 주시죠.
     
    ◆강지언> 일반기탁과 지정기탁은 기부금의 사용 용도를 지정한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지정기탁은 기부금이 사용될 지역이나 사회복지시설‧단체를 지정하는 경우로, 제주사랑의열매는 복지현장‧지자체와의 체계적인 배분 프로세스를 구축해 원하는 지역과 분야의 대상가정에 성금과 물품을 지원한다거나 복지프로그램 사업비로 신속하게 지원되고 있습니다. 
     
    도내 복지사각지대와 어려운 이웃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일반기탁의 경우에는 공모사업을 통해 모집된 복지 프로그램을 심사해 사업비를 지원하거나 위기가정에 긴급한 자원을 제공하는 등 자체 관리비 사용 없이 전액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강지언> 제주사랑의열매는 2025년 148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민간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지역사회 현안문제 발굴 및 대응, 배분사업 체계화와 모금·배분·홍보의 선순환 구조 마련, 현장 욕구 반영 및 참여 증대에 중점을 두고 가치 있는 제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의 생활 안정 지원을 통해 민간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이슈에 기반한 복지 현안 사업과 읍면동 특화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모금·배분·홍보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여 배분사업 성과 홍보를 통해 기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배분사업 체계화를 기반으로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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