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의 원산갈마관광지구가 10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돼 내년 6월부터 운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모처럼 딸 '주애'를 대동하고 원산갈마관광지구의 준공된 호텔 등 여러 시설을 둘러봤다.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 31일 '화성19형' 시험발사 현장 동행 이후 두 달 만이다.
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김 위원장이 완공된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해 "볼수록 장관"이라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관광업발전에서 필수적인 정치적 안정과 제도적우월성, 물질 경제적 조건이 다 구비되어있다"면서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문화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함께 지방의 진흥과 나라의 경제장성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금강산관광지구와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며 삼지연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들의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하여 지방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의 물질적 토대"를 다질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현장 방문에는 딸 '주애'도 동행했다.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딸 '주애'는 어느 새 아버지와 엇비슷하게 키가 자란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과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은 채 해안가를 걷고, 호텔 객실과 수영장, 식당 등 관광지구 내부 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김 위원장과 테이블에 같이 앉거나 바로 옆에 서서 수행 간부들로부터 무엇인가 설명을 듣는 모습도 연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이 연말 전원회의를 신속하게 끝내고 신포양식장 준공식 참석과 원산갈마관광지구 방문 등 민생성과 도출을 위해 연말부터 움직이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대해 "북한이 희망하는 대로 국제 관광지 될지는 지켜봐야한다"며 "관광지로서 국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본인들도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