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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로 개항 최대 위기 무안공항…광주 군공항과 통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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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로 개항 최대 위기 무안공항…광주 군공항과 통합은?

    [제주항공 참사]
    구조적 문제로 이미지 타격… 민간공항 자체 단기 회복 난망
    정치권, 범정부협의체·민주당 특위 통합논의 무기한 연기 불가피
    공군 운항관제대 보유 군공항까지 진즉 갖췄으면 하는 목소리도
    향후 민심 흐름 따라 광주공항 노선 확장 등 기능 강화도 변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CBS노컷뉴스 황진환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지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CBS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지역 최대 현안인 무안공항으로의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문제가 더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인력과 설비가 충분치 않은 지방 공항이다 보니 운항관제대를 보유한 군공항까지 갖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도 일고 있다.
     
    3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참사 수습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의 잠정 폐쇄 기간을 당초 2025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에서 6일을 연장한 7일 오전 5시까지로 결정했다.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등을 위해 무안공항은 당분간 정상 운영이 힘들어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기간 연장에 대해 변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참사로 인해 이용객들의 심리적 위축 등 향후 국제노선 운영도 개항 1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고 여파로 지난 30일 개최될 예정이던 중국 산둥성 정기노선 운항 MOU 체결 일정도 취소되는 등 향후 국제노선 운영도 안갯속에 빠졌다.

    이처럼 무안공항의 구조적 문제로 공항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통합 이전도 말조차 꺼내기 힘든 상황이 됐다.
     
    동시에 운항관제대를 보유한 군공항까지 진즉 갖췄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군공항에는 공군 운항관제대가 있어 활주로 관리와 조류퇴치, 관제접근 등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동시에 위치한 지방 공항들은 공군 운항관제대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은 지방 공항으로써 조류 충돌이 빈번히 발생했으나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안공항에는 현재 조류 충돌 예방 설비인 버드 스트라이크 탐지 레이더와 열화상 탐지기 등의 설비가 없으며 조류 퇴치 인력은 4명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2·3내란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는 상황도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자체를 힘들게 하고 있다.

    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다 이번 제주공항 참사까지 겹치며 정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 부처와 광주시·전남도 등이 참여하는 국무조정실 주관 광주 군 공항 이전 범정부협의체 관계기관 회의도 무기한 미뤄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광주 군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설치하기로 한 특별위원회(TF)도 탄핵 정국에 이어 이번 참사 여파로 구성이 미뤄지고 있다.
     
    향후 지역 민심의 흐름에 따라 광주공항 노선 확장 등 기능 강화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사고 수습을 하고 유가족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 무안공항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광주 군공항 문제는 그 이후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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