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2·3 내란 사태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현재 경찰이 관저 건물 앞까지 접근했다. 경호처는 이곳에서 공수처와 경찰을 막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일 "경호처의 1차·2차 저지선을 뚫고 현재 관저 건물 앞에서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쯤 과천청사를 출발해 7시 18분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이대환 수사3부장 검사 등 공수처 인력 30명과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오전 8시 2분쯤, 공수처 인원 30명과 경찰 50명이 관저 정문을 통과했지만 곧장 경호처의 저지선에 막혔다. 대통령실은 경호처는 물론 경찰 101경비단, 202경비단, 군 55경비단 등이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다.
경호처가 수십 명의 직원을 동원해 인간벽을 치고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 현장에서 경호처가 카메라 등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채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계속해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는 관저 진입로에서 군용차와 소형 버스로 진입로를 막기도 했는데, 좁은 틈을 두고 경찰과 경호처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경찰도 카메라 등을 이용해 이들을 채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