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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응원봉 든 신부님[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응원봉 든 신부님
    박수받은 2시간 지연
    '달고나'와 '판소'의 공통점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는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인근 가톨릭 수도원의 한 신부가 집회에 참여 중인 시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한 장의 사진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한 SNS 이용자가 "아니…신부님이 응원봉을 들고 수도원 화장실 안내를 해주신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가톨릭 수도원의 한 신부가 집회에 참여 중인 시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모습. SNS 캡처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가톨릭 수도원의 한 신부가 집회에 참여 중인 시민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안내하는 모습. SNS 캡처
    이 사진에는 수도사 복장을 한 신부가 응원봉을 들고 앞서 걸어가며 집회에 참여 중인 시민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는데요.
     
    다른 이용자도 응원봉을 든 신부 뒤를 시민들이 줄지어 따라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수도회는 여자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화장실을 개방하고, 참석자들이 몸을 녹일 수 있게 난방을 튼 쉼터를 제공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간달프 같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성스럽다", "고전영화의 한 장면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SNS 캡처SNS 캡처또 한남동의 한 갤러리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시민들이 전시된 작품과 조금 떨어져 담요를 깔고 은박지를 덮어 몸을 녹이는 사진이 공유됐는데요.
     
    지난 5일 영하의 날씨에 폭설까지 내리자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건물주인이 1층 공간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갤러리에는 작고한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 '선덕여왕' 등 예술품 50여 점이 전시돼 있어 평소에 철저하게 관리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당시 경비원이 경비원은 "작품 앞에 있는 선을 넘으면 경보음이 울린다"고 안내하면서 시민들이 쉴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을 올린 이는 "이게 진정한 의미의 미술관 아닐까. 완전 무한한 가능성, 시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을 위해 기꺼이 문을 연 성당과 갤러리, 문을 걸어 잠근 그 누구와의 극명한 대비가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지난 3일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비행기가 정비문제로 2시간이나 운항이 지연됐는데 승객들이 항의는커녕 박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 비행기 승객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이 사연이 알려졌는데요.
     
    당초 저녁 7시55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승객이 탑승하기 전 점검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30분 가량 지연된다고 안내가 됐는데, 정비에 시간이 더 필요해 대체 편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연시간이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결국 169명의 승객들은 10시 4분쯤 대체 편을 이용해 제주로 출발했는데요.
     
    기체 결함이 발생한 항공기는 B737-900 항공기로 제주항공 참사 기종인 737-800과는 다른 기종이었는데 대체 편은 B737-800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합니다.
     
    대체 편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게이트도 두 차례 바뀌었지만 항의하는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승객 일부는 "지연돼도 상관없으니 안전하게만 가 달라"고 했고, 담당 직원이 이륙 직전 기내에서 거듭 사과를 전했는데 일부 승객이 오히려 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승객들이 지연 출발에도 차분하게 대응한 것은 제주항공 참사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덕분으로 보이는데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정비문제로 인한 지연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비정상이 정상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정비와 점검이 요구됩니다. 정비 때문에 지연된다고 계속 박수를 쳐 줄 승객은 없을 겁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 웹페이지 '떡볶이' 설명 캡처 옥스퍼드 영어 사전 웹페이지 '떡볶이' 설명 캡처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영어사전에 '달고나(dalgona)'와 '형'(hyung)을 비롯한 우리말 단어 7개가 올랐습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지난해 12월 신규 단어를 올렸는데, 달고나와 형, 그리고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가 포함됐습니다.
     
    우리말 단어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K-드라마'(K-drama),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단어가 대거 포함된 이후 3년여 만입니다.
     
    이번에 수록된 단어들은 우리나라 음식이나 호칭 등으로 영어권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끈 'K-컬처'와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달고나'에는 "녹인 설탕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 과자로 보통 노점상에서 하트, 별 등 간단한 모양이 조각된 납작한 판형으로 판매된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막내'에는 "한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 K-팝 그룹에서 가장 어린 멤버"라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떡볶이'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작은 원통형 떡으로 구성된 한국 요리로, 보통 간식으로 제공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과거와 현재의 50만 개 단어와 구문이 뜻, 어원, 예시와 함께 실려 있는데요. K-컬처의 확산에 따라 앞으로도 사전에 올라가는 우리말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해녀'와 '아줌마', '빙수'를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구 선생이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K-컬쳐의 확산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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