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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은신한 용산에 '패닉룸' 있다, 없다?

사건/사고

    尹대통령 은신한 용산에 '패닉룸' 있다, 없다?

    윤 대통령 '도주설' 불거지며 '패닉룸(벙커)' 존재 여부 관심
    용산 대통령 관저 지하 GTX-A 공사로 설계 불가
    일각에서 "합참 의장 공관에 있어"…국방부 장관 공관도 언급
    대통령의 패닉룸, 여의도→청와대→용산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외경. 연합뉴스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외경.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몸을 숨길 수 있다는 '패닉룸(벙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저 인근 패닉룸의 존재 자체를 두고 의문과 논란도 이어진다.

    "관저 인근 합참의장 공관에 패닉룸"…체포영장 집행 난관

    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패닉룸 존재 여부로 관심이 집중된 곳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뿐 아니라 인근의 합동참모의장, 국방부장관, 대법원장, 국회의장 공관 등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관저 안에 패닉룸이 설치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 관저 지하에 GTX-A 노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대통령 관저로 개조할 당시 지하에 별도의 패닉룸을 설치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관저와 가까운 합참의장 공관에는 패닉룸이 있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7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합참의장 공관에 문 닫고 들어가면 밖에서 못 여는 패닉룸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참의장 공관이 있고, 그 안에 벙커가 있고 패닉룸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청와대 비서실 근무 경력이 있는 박관천 전 경정은 합참의장 공관과 국방부장관 공관 모두 '벙커'가 존재할 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는 "국방장관 공관과 합참의장 공관에 (벙커가) 있을 것"이라면서 "밖에서 열려면 지휘통제실에서 암호코드를 넣어야 하고, 산소부터 전기, 비상식량까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패닉룸으로 이동한다면 체포영장 집행은 큰 난관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합참의장·국방장관 공관을 잘 아는 다른 관계자들은 '두 공간에는 별도의 패닉룸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실제 패닉룸 존재 여부는 여전히 가려지지 않고 있다.
     

    대통령 패닉룸 역사, 국가재난 지휘하는 '위기관리센터'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하면서 영장 재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하면서 영장 재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본래 일반적인 '패닉룸(벙커)'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가옥이나 건물 내에 만들어진 시설이다. 영화 <패닉룸>에는 가정집 내 꾸려진 패닉룸에 등장하는데, 내부에선 감시카메라를 통해 패닉룸 밖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고 비상약은 물론 식량까지 갖춰진 공간으로 묘사됐다.
     
    전직 대통령이 사용했던 패닉룸의 존재가 처음 드러난 건 2005년이다. 1976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여의도에 지어진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 공개됐던 것. 180평 규모의 내부는 50cm 두께의 콘크리트로 감싸져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설치돼 있었다. 이 시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아있지 않은 채, 이곳은 시민들에게 공개돼 현재는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 부지 인근에 방공 대피소로 만들었던 시설을 위기관리센터로 개조했다.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렸던 이곳으로는 군사와 경비 정보가 실시간으로 집결했고 전국의 모든 CCTV가 연결돼 있어, 국가재난 발생시 대통령은 이곳에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용산 대통령집무실에도 '청와대 지하벙커'을 옮긴 '지하벙커'가 존재한다. 이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사가 있던 부지 지하에 위치해 있고, 전쟁지휘 시설로 만들어져 2m가 넘는 두께의 콘크리트로 설계됐다.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처음 집무를 시작한 곳이기도 하며, 지난달 3일 계엄발포 이후 이곳 지하벙커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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