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준용과 아내. 유튜브 영상 캡처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당일, MBC가 내란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배우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을 내보낸 것과 관련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MBC는 지난 15일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11월 11일 자 방송을 재방송했다. 해당 방송에는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방송이 담겼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임화수 역으로 잘 알려진 최준용은 최근 잇따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커피차로 체포된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가 하면, 윤 대통령이 체포된 날에는 눈물을 흘리며 윤 대통령을 끝까지 비호할 것을 밝혔다.
이처럼 최준용 출연 방송이 윤 대통령 체포일에 재방송되자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최준용 씨가 나와서 기분 좋은 날이 아닌 기분 더러운 날이 되었습니다" "계엄을 옹호하는 최준용이 MBC에 왜 나오나요?" "내란 옹호 세력이 방송에?" "내란 옹호 하는 양반이 '기분 좋은 날'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글을 안 쓸 수가 없게 만드네요 MBC에서 최준용이라니"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러한 상황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16일 논평을 통해 "12·3 내란을 일으킨 지 43일 만에 '법이 무너졌다'며 끝까지 궤변을 쏟아내고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날, MBC는 내란 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한 것"이라며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최준용이 그동안 계엄을 옹호한 사례를 열거하며 "극단적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법적 절차와 영장 발부를 모두 불법으로 치부하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겼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언론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옹호하는 최준용과 같은 극우 인사들이 언론을 통해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한 주장에 방송과 지면을 내주면 안 된다"라며 "특히 내란수괴 윤석열 비판에 앞장서며 날 선 지적으로 국민적 응원을 받는 MBC가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내란 옹호자의 출연 장면을 그대로 방송한 것은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부적절한 행태"라며 "최준용이 출연한 방송을 검토 없이 재방한 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언련은 "MBC는 최준용 재방 사고와 관련한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 또한 극우 연예인과 같은 부적절한 인사들의 출연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라며 "MBC가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책무에 더욱 충실히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