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행궁. 경기관광공사 제공경기관광공사가 설 명절을 맞아 한복 차림으로 여행하면서 사진 촬영하기 좋은 도내 대표적인 명소를 선정해 홍보에 나섰다.
20일 공사는 조선시대 왕이 머물던 행궁과 당시 가옥들을 복원한 한옥마을 등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한복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들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1번지 수원의 핫 플레이스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다. 수원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건립하면서 세웠는데, 전국의 여러 행궁 중 가장 크다. 화려한 건축미로 경복궁의 부궁으로 불렸다.
한복과도 잘 어울린다. 정조대왕이 신하들의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할 수 있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행궁 인근의 한복대여점을 이용할 수 있다.
행궁 주변에는 행궁동 카페거리가 있고, 수원 인사동으로도 알려진 공방거리도 있다. 개성 넘치는 맛집도 많다. 설 대목을 맞은 수원화성 팔달문 주변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더 다채로운 수원 여행이 될 것이다.
조선행 타임머신 타고 찰칵…'용인 한국민속촌'
용인 한국민속촌. 경기관광공사 제공가까운 용인에는 한국민속촌이 있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다. 곳곳에서 만나는 체험형 전시와 공연에 참여해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상가마을에서 내삼문을 지나 민속마을로 접어들면 각 지방의 전통 농가와 양반가를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할 수도 있다. 한복은 상가마을에서 빌려 입을 수 있다.
다채로운 전통공연도 큰 재미다. 조선시대 유행했던 신명나는 공연들이 펼쳐진다. 특히 우리 전통혼례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한국민속촌 50주년 특별공연 '백년가약'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결합해 주목된다. 한국민속촌에서는 긴 연휴를 맞아 이용요금을 할인하기로 했다.
한옥마을 신흥 강자 '김포'…아트빌리지와 덕포진
김포아트빌리지. 경기관광공사 제공김포시의 첫 한복 포토 스팟은 김포아트빌리지다. 서울 북촌과 을지로가 재개발되면서 한옥을 이축한 곳이 샘재한옥마을이었는데, 이 마을이 김포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이했다가 리모델링을 통해 복합문화관광공간인 김포아트빌리지가 탄생했다. 한옥 17채, 창작스튜디오 5개,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카페, 사진관, 독립서점, 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와 아트센터의 현대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만큼, 아트빌리지 전체가 한복과 잘 어울리는 배경이다.
한강신도시를 지나 김포 서부권으로 들어가면 대곶면 덕포진한옥마을이 반긴다. 전통 가옥 보존이나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한옥을 짓고 실제 거주하는 '진짜 한옥마을'이다. 세련된 한옥 사이를 호젓하게 산책하는 동안,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주민들의 생활 공간인 만큼 여행 매너는 필수다.
설경 속 빛의 향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경기관광공사 제공치유형 관광지인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인 순수함을 간직한 테마정원이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흰 눈으로 덮인 겨울 풍경은 더 고요하고 아름답다.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은 한국의 고유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다.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의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로 꼽힌다.
초록상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도 좋다. 각종 유기농 수제 꽃차를 선보이는데, 자연스러우면서도 진한 단맛의 수국잎 차가 인상적이다. 차와 함께 수목원의 겨울 메인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을 기다리는 것도 추천한다. 오후 5시가 되면 고요하게 잠들었던 수목원이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여러 정원 중 하경정원의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아침고요의 야경이 감동적이다. J의오두막정원의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즐기는 밤 산책은 호사롭다. 오색별빛정원전은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도 거듭났다는 평가다.
우아한 모습 원한다면…'광주' 남한산성행궁과 한옥마을로
경기 광주 남한산성행궁. 경기관광공사 제공경기 광주에는 한복 포토스팟이 두 곳 있다. 첫째는 남한산성 내 왕의 거처인 남한산성행궁이다. 이곳은 유사 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인조 4년에 건립됐다.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인조는 이곳에서 47일간 항전했으며 이후 숙종, 영조, 정조 등이 여주 능행길에 이용했다.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공간이었던 내행전은 물론, 곳곳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이 모두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훌륭한 풍경이다.
다음은 성남시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 인근의 경기광주한옥마을이다. 한옥스테이와 스튜디오, 문화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춘 고품격 웰니스를 지향하는 한옥문화 플랫폼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한옥은 물론 나무와 꽃 등 이곳의 모든 소품이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담았다. 개울 옆의 cafe새오개길 39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베이커리와 수제 국산차를 즐길 수 있다. 손님이 원하면 인공눈을 흠뻑 맞을 수 있는 렛잇스노우 포토존을 운영해 SNS에서 화제가 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