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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기자도 전치 3주…서부지법 폭력사태 '후폭풍'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앙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시설물 등을 파손하며 폭동을 일으킨 가운데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쓰러진 현판이 놓여 있다. 류영주 기자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앙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시설물 등을 파손하며 폭동을 일으킨 가운데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쓰러진 현판이 놓여 있다. 류영주 기자
    KBS·MBC에 이어 MBN 취재진까지 서부지법 폭력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MBN은 지난 20일 보도를 통해 "서울 서부지방법원(이하 서부지법) 난동사태를 취재하던 MBN 취재진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촬영 장비까지 갈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취재진이 장비를 챙겨 법원 경내로 들어가자 시위대 일부는 '타사 기자가 폭행당하고 장비가 부서졌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취재진은 현장을 빠져 나가려 했으나 법원 후문을 나서는 순간 시위대에게 포위됐다.

    MBN은 "포위 당한 취재진은 시위대의 욕설과 함께 폭행 당했다. 시위대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라며 "이들은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으며, 영상을 확인한 뒤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고 '메모리 카드를 내놓으라'며 취재진을 협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위협 끝에 메모리 카드를 넘기고 현장을 빠져나오던 취재진을 향한 폭행은 계속 됐는데 이들은 발로 차고 팔을 꺾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은 얼굴 열상, 손·발목 인대 파열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촬영기자는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라고 피해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MBN은 향후 취재진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이들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MBC와 KBS 역시 자사 취재진이 겪은 폭행 피해와 촬영 기기 등 갈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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