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한명숙. 연합뉴스한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가수 한명숙이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한명숙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경기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이다.
1935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남쪽으로 내려온 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을 바탕으로 태양악극단, 미8군 무대 등에서 가수로 활약했다.
특히 1961년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인 1962년에는 동명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등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해외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세계적인 인기를 끈 프랑스 샹송 가수 이벳 지로가 1963년 내한공연에서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른 일화도 유명하다.
2000년 국민문화훈장,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등을 받은 고인은, 2013년까지 앨범을 내며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이 부른 노래는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비롯해 '우리 마을' '사랑의 송가' '그리운 얼굴' '비련십년' 등 300여 곡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