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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 '토허제' 해제 여파에 비강남권 매수세 꿈틀?

강남·송파 '토허제' 해제 여파에 비강남권 매수세 꿈틀?

강북·종로·양천 2월 아파트 거래량 이미 1월 기록 넘어…가격 급등세 강남·송파는 주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이 지난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서 풀린 이후 가격 급등세를 보이면서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강북·종로·양천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이미 전달인 1월 거래량을 넘었다. 2월 계약분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 자치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강북구가 57건으로 지난 1월 50건의 114%를 기록했고 종로구 역시 전달 20건에서 26건으로 30% 늘었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가 토허제에 묶여 있는 양천구도 115건으로, 지난 1월 114건을 앞섰다. 또, 성동구(96%)와 금천구(95%), 동대문구 및 관악구(각 91%)는 3일까지 신고된 2월 거래량이 전달의 90%를 넘었다.

반면, 토허제에서 풀린 송파구와 강남구는 상대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주춤한 모습이다. 3일까지 신고된 지난달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148건으로, 전달 297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강남구는 154건으로 전달 190건의 81% 수준을 나타냈다. 송파구와 강남구 토허제 해제 이후 덩달아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서초구도 지난달 거래량이 80건으로, 전달 188건의 43%에 불과한 상황이다.

토허제 해제 이후 이른바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아직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4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강남·송파구 토허제 해제 이전인 지난달 2주(24일 기준)보다 0.95%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각각 0.65%와 0.43% 올라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 0.16%를 압도했다. 반면, 양천구와 종로구는 상승률이 각각 0.09%와 0.05%에 그쳤고, 강북구는 오히려 0.06% 하락했다.

한편, 강남 3구와 함께 '동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도 3일 기준 지난달 거래량이 189건으로, 전달 184건을 넘었다. 지난주 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2주 대비 0.15% 올랐는데, 역시 강남 3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상승 폭이 매수세 유입 요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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