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4일 도청 기자실에서 미국순방 기간 중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투자 유치와 글로벌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 등에 관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전남의 판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판을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사인 '퍼 힐스'는 전남이 가진 좋은 조건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며 "우선 3GW 규모로 추진하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투자사에 대해 "'퍼 힐스' 아민 공동위원장은 과거 아랍에미리트 개발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등 중동 펀드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이고, 공동창립자인 브라이언 구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벤처사업에 뛰어드는 등 혁신적인 사고를 가졌다"면서 "그들의 혁신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김영록 지사는 투자유치 현실화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6개월의 시한을 설정했다"며 "AI시대에 꼭 필요한 데이터센터이지만 절차도 복잡하고 제반설비를 구축하는데도 오랜시간이 필요해 현재 상황에서 솔라시도 처럼 빨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드물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투자사들은 솔라시도가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에 대한민국과 전라남도에서 빨리 할 수 있게 지원만 해준다면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너무나 실패를 두려워한다"며 "우리나라도 벤처기업의 창업정신을 살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오는 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인허가 문제 등 정부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26일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투자사인 '퍼 힐스'와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솔라시도에 추진되는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3GW 이상으로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