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대구시와 국방부 군부대 이전 업무협약식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군위군이 도심 국군부대 통합 이전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지 선정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라 '군위군'을 대구 군부대 통합 이전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최종 후보지 선정 작업은 경북 상주시와 영천시, 대구 군위군 등 3개 예비 후보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위원회는 각 후보 지자체별 발표, 질의응답, 평가자료 최종 검토 등을 거쳐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를 진행했다.
후보지 선정 평가는 사업성 60점, 수용성 40점 등 100점 만점 정량,정성 평가로 실시됐다.
평가 결과 군위군은 사업성 부문에서 57.28점, 수용성 부문에서는 37.75점 등 총점 95.03점을 얻었다.
탈락한 상주시는 81.24점, 영천시는 82.45점에 그쳤다.
선정된 군위군은 사업비 최소화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 갈등 해소 등 핵심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통합 이전해 구축되는 밀리터리타운 조성과 군 과학화 훈련장에 대한 주민 동의율도 다른 경쟁 후보지보다 높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 부문에서도 다른 후보지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대구가톨릭대 김동영 교수는 "평가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주민수용성 측면에서 각 지자체별 후보지가 큰 차이를 드러냈다"면서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 훈련장 수용지역에 대한 주민동의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군부대 이전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최종 이전 후보지가 결정됨에 따라 군부대 통합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 체결에 나서는 한편,국방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이전지역에 조성될 미래 통합 군 주둔지 개념을 구체화하는 '마스터플랜'과 '시설기본계획'을 작성해 나갈 계획이다.
합의 각서는 올해 중으로 마련해 국방부로 제출하고 국방부 검토와 기재부 심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체결할 예정이다.
합의각서가 체결된 후에는 설계와 시공 과정을 거쳐 당초 목표한 대로 2030년까지 이전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2년 10월 이후 군부대 이전지 유치를 위해 열정적인 노력과 관심을 보여준 각 지자체 관계자들과 시민·군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부대 이전지가 최종 결정되었으므로 대구 미래 100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민군상생의 군부대 이전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은 제2작전사령부를 비롯해 50사단, 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 등 대구 도심 5개 국군부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밀리터리 타운을 조성해 이전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수성구의 제2작전사령부 부지에 대해서는 경북대 병원과 경북대 의.치대, 의학 연구소를 이전 신설하는 의료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